탈모 극복 이야기

탈모 치료 3주차 - 쉐딩인건가~

은긱스 2018. 1. 30. 18:10

탈모 치료 3주차 - 쉐딩인건가~


 

 

탈모 치료를 시작한지 이제 3주차. 나에게도 무시무시한 쉐딩이 찾아왔다.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게 만든다. 일단 사진으로 비교해보자. 

 좌측 사진이 시작 전이고 우측 사진이 3주차 모습이다.

 

 

 3주차와 시작할 때를 비교해보니 오히려 더 많이 빠졌다. 3주차에 접어들면서 머리가 무지막지하게 빠지기 시작했다. 분명 2주차에 머리 빠지는 양이 줄어들어서 위안을 삼았는데 페이크였나보다. 추풍낙엽 마냥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탈모 치료를 하다 보면 쉐딩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쉐딩현상이란 쉽게 말하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기 위해 기존의 머리카락을 탈락시키는 현상이다. 그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다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르면 3주부터 시작해 길게는 6개월까지 쉐딩이 온다고 한다. 이때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탈모치료를 중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 기간만 잘 버티면 빠진 자리에 새 머리카락이 나서 그때부터 탈모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쉐딩현상이 나에게도 찾아온 듯 하다. 화장실 수채구를 보면 무서워서 보기도 싫고 머리를 감고 털고 나서도 바닥에 수많은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을까봐 쳐다보기가 싫다. 이렇게 엄청나게 빠져버리니 사진에서도 더 많이 빠진 것이 드러난다. 사진을 비교하면서 보니깐 괜히 비교했나 싶다. 차라리 비교해보지 않고 그냥 자라겠지 하면서 신경쓰지 말걸 그랬나보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 기간을 잘 버텨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약사 선생님도 그렇고 인터넷에 수많은 글들에서도 절망하지 말고 버티라고 한다. 그런 말들을 되뇌이며 버텨봐야겠다.

 

  3주차에도 음주는 하지 않았다. 정말 정말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내 애증의 머리를 위해 꾹꾹 참았다. 운동 또한 많이는 아니지만 2주차 때보다는 조금 더 늘려서 해주었다.

 

 쉐딩현상에 좌절감에 빠진 3주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솜털들이 많이 자라나긴 해서 다행이고 4주차에는 쉐딩현상이 멈추고 얼른 새머리카락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