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관련 이야기

탈모 샴푸 그 효과에 대한 나의 생각

은긱스 2018. 8. 13. 17:53

 시중에 탈모예방, 탈모치료 등 탈모 관련 샴푸들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다. 의약외품이니 기능성화장품이니 파라벤이 없다느니 실리콘이 없다느니 탈모에 좋은 모든 성분들은 다들어있어서 발모효과가 있다느니 광고도 천차 만별이다. 이렇게 탈모 샴푸들이 굉장히 많은데 과연 이 탈모 샴푸들은 탈모에 정말로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정적이다.

 

 

 

 탈모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서 처음에는 탈모에 좋다는 샴푸들은 정말 많이 써봤다. 내가 탈모라는 것을 인지한 시기가 2012년 말 정도가 되는데 그때부터 시작해서 각종 탈모 샴푸들을 써봤다. 신중히 고르고 상품평들도 꼼꼼히 읽어보고 구매를 해도 막상 사용해보면 별로 효과가 없었다. 샴푸에 적응하려면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사용해봐야 한다고 해서 적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써봤지만 전부 효과는 없었다.

 단지 하나. 시중에 파는 일반 샴푸들과는 달리 탈모 기능성 샴푸들은 두피가 아프지 않았다. 그게 전부다. 두피만 안 아프다 뿐이지 머리는 그대로 빠져나갔다. 그렇게 내 머리는 속수무책으로 털려나갔다.

 

 몇 년이 지나니까 내 머리는 누가 봐도 탈모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숱이 없어졌고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이고 탈모 진행 상황이 정수리와 이마 둘다 시작을 한 상태며 초기, 중기, 후기로 따지면 중기 정도 된다고 했다. 특히나 이마 부분은 심각하다고 했다. 충격이었다.

 의사분께서는 나보고 탈모 주사도 맞고 두피 케어도 받고 탈모 전용 샴푸도 사용해보자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여기 저기 알아본 결과 병원에서 그런 것들을 권유하면 하지 말고 단지 약만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해서 나는 거절하고 약만 받아왔다. 

 그렇게 약을 복용한지 7개월. 내 머리는 탈모약(복용약, 뿌리는약)으로 많이 회복 되었다.

 

관련글 :  [탈모 극복 이야기] - 탈모 치료 7개월차 - 자신감이 생기다

 탈모약을 먹기 전까지는 좋은 탈모 샴푸란 샴푸는 전부 구매해서 사용해도 효과가 없더니 탈모약으로 치료를 하니 효과가 나타나니 샴푸에 의지 하지 말고 진작에 병원을 가서 진단 받고 탈모약을 먹을 걸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탈모 샴푸에 기대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탈모 샴푸를 보면 탈모를 치료해주는 것이 아닌 탈모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이라는 문구 아니면 이와 비슷한 문구들이 많다. 어찌보면 내가 어리석었다. 정답이 나와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계속해서 진행해 왔으니 증상이 완화 되지는 않고 계속 심해져간 것이다.

 

 그럼 탈모 샴푸를 사용해서 머리숱이 많아지고 증상이 호전 되었다고 구매평에 남기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사람들이 되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로는 샴푸 성분이 안 맞았던 사람들이 샴푸 성분이 맞는 걸 찾아서 효과를 본 것이 아닐까 싶다. 또는 스트레스 성이라던지 영양부족인 사람들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나같이 호르몬으로 인한 탈모는 절대적으로 탈모 샴푸로는 막을 수 없다. 이는 의사 선생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다.

 

 탈모라는 것을 인지 한 분이라면 샴푸부터 바꿀 것이 아니라 먼저 병원부터 가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병원에서 자신이 어떤 유형의 탈모인지 진단을 받고 그에 맞게 치료법을 찾아야지 무작정 탈모인 것 같은데 나도 탈모 샴푸 써볼까? 하는 안타까운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탈모 샴푸는 어디까지나 탈모 증상에 완화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제품이지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탈모 샴푸는 탈모 치료 탈모 극복이라는 드라마의 조연이지 주연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