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극복 이야기

탈모 치료 그 전설의 시작

은긱스 2018. 1. 10. 22:17

 

 머리가 엄청 빠진다. 집 안 여기 저기를 둘러봐도 머리카락 천지 화장실에 가면 수채구에 머리카락 한뭉치. 그렇다 나는 탈모다.

 

처음에는 '될대로 되라' 식으로 무시
 탈모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초창기에는 머리가 빠지면 그런가보다 했었다. 원래 머리 숱이 많았기에 어디 빠질테면 다 빠져봐라!! 남을 놈들은 남겠지 생각하며 무시를 했다. 그땐 몰랐다. 내 좁았던 이마가 점차 광개토대왕께서 북진을 하듯이 치고 올라 갈 줄 몰랐고 정수리 쪽에서도 남쪽에서 치고 올라오니 가만있지 않겠다며 점차 기반을 다지고 아래로 내려올 줄 말이다.

 

현재 아버지보다 머리 숱이 더 없어...

그렇게 북진과 남진을 시작한지 몇 년 만에 탈모는 아주 놀라운 사건을 만들어냈다. 아버지보다 머리 숱이 더 없게 만들어준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아버지가 나보다 머리 숱이 더 많으며 머리카락 또한 더 굵으시다. 너무나도 충격이다. 할아버지도 머리 숱이 많으셨고 아버지도 많은데 왜 나는 없는 걸까? 고민을 해봤는데 내가 간과한게 하나 있었다. 바로 외가댁이다. 외할아버지도 머리가 없으셨고 삼촌들도 머리가 많이 없으시다. 친가쪽만 생각하고 나는 탈모라는게 오지 않을거야 생각했는데 외가댁을 생각했어야 했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 시작

 이렇게 머리 숱이 없어지니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괜히 남의 시선을 신경쓰게 된다. 특히나 바람이 한번 불고 나면 내 앞머리는 희한하게도 둘리에 나오는 희동이 머리가 된다. 쉽게 말해 M자 모양의 머리가 되는 것이다. M자 탈모가 있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아무튼 바람이 불때도 스트레스이고 내 머리가 노출이 되는 곳이라면 전부 신경쓰인다. 이러니 어딜 나가는거 자체가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런 상태이니 거울을 볼때마다도 스트레스 머리 감을 때 손가락에 묻어나오는 머리카락을 보면 스트레스, 수채구를 분명 몇 일 전에 치웠는데 벌써 시커멓게 된 모습을 볼 때도 스트레스 아주 전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탈모에 벗어나기 위해 탈모에 좋다는 것들은 모두 구매하여 사용했지만 효과 없어

 스트레스가 계속 되자 탈모에 좋다는 것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먼저 샴푸.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 탈모에 좋다는 샴푸만 8종류 넘게 사용해봤지만 좋게 느낀건 딱 하나였다. 일반 샴푸를 사용할 때는 두피가 너무 땡겼지만 탈모에 좋다고 하는 샴푸들은 두피가 땡기는건 없었다. 그렇지만 그게 끝이다. 두피가 땡기는 것만 없지 탈모는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 하루 이틀 쓰다 보면 '어?!! 이거 효과 있는거 같은데? 머리 덜 빠지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페이크다 이자식아!!' 하면서 머리가 평상시와 똑같이 빠져 버린다. 현재도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있지만 탈모 샴푸에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

 두번째는 각종 보충제 및 한약재. 이것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효과가 없다. 비오틴, 맥주 효모, 어성초, 하수오, 소리쟁이, 녹차 등등등 먹어보고 백번 양보해서 머리에도 발라주고 해봤는데 다른 분들은 몰라도 나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비오틴 먹을 때는 한가지 효과? 라고 말하자면 손톱이 엄청 잘자란다... 그 외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최근들어 맥주효모를 3개월째 먹고 있는데 이것 또한 효과가 손, 발톱만 빨리 자라는 느낌이다.

 

 

이제는 탈모를 인정하고 약 복용

 주변 지인 중에 탈모치료 받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 분들 조언에 따르면 탈모로 유명한 충북대에서도 탈모약은 상품만 다르지 성분은 다 똑같다며 어느 병원을 가던지 상관없으니 얼른 가서 처방받고 약먹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 주변에 있는 피부.비뇨기과를 갔는데 생각지도 않게 현미경으로 두피를 들여다 보고 몇가지 물어보고 하더니 내 두피 사진을 가져다 주면서 얘기하기를 탈모 중기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러더니 무슨 비타민 주사?랑 탈모 케어 상품을 추천해주었는데 나는 그런건 필요 없고 약만 달라고 했다. 뿌리는 약은 커클랜드 미녹시딜을 따로 구입하여 필요 없다고 해서 그럼 알겠다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전을 써주셨다.

 뿌리는 약은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대다모'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여 알아보니 커클랜드 미녹시딜이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다고 하여 미리 구매를 했었다.

 

현재 내 머리 상황

 매주 머리 사진을 찍어서 내 머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기록해 두려고 한다. 현재 내 머리 상태는 이렇다.

 

 

 

 

탈모 치료 그 전설의 시작

 오늘부터 약을 매일 같은 시각에 한알 씩 먹고 미녹시딜은 되도록이면 아침, 저녁에 두번 뿌리려고 한다. 탈모 치료가 성공적인 전설로 남길 바라며 말이다.